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예멘·인도 등 긴급구호 지원 나서
입력 2020-03-10 10:20 
예멘의 학교나 스쿨버스 공습으로 다수의 아동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국제 구호개발 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미국 정부가 예멘 원조 중단을 예고함에 따라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중될 북부 예멘에 긴급구호 기금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미국 정부는 예멘의 국민 대부분이 살고 있는 후티 반군 지역에 대한 원조를 이달 27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약 7억달러의 원조금을 예멘에 제공했으며, 이는 예멘 원조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내전 6년 차에 들어선 예멘의 국가 보건 서비스는 절반 가량만 운영되고 있어 원조가 중단될 경우 생명과 직결된 구호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멘 전체 인구의 80%인 2400만명이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약 740만명에게 영양지원이 필요하며, 220만명의 5세 미만 영유아는 급성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하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번 기금 지원을 통해 예멘 내 전쟁의 참상 속에 특히 취약한 여성과 아동의 의료 지원을 유지하고 미국 정부의 구호 활동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달 23일 시작된 인도의 유혈충돌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3만달러를 지원한다. 지난 2월 23일 인도 뉴델리 북동부 지역에서 시민법 개정을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해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찰과 민간인을 포함한 약 2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과 투석전, 방화 등 폭력 행위로 학교 4곳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학교 운영이 잠정 중단되는 등 해당 지역의 아동 1590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각종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보호가 필요하다 판단해 긴급 대응을 결정했으며, 해당 지역에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위생용품 등 긴급 구호 용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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