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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SK 감독 “생각의 변화·루틴 확립·질적인 훈련, 팀 성장 계기” [일문일답]
입력 2020-03-10 09:36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이 10일 선수단과 함께 미국에서 귀국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염갈량이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와이번스 선수단이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K는 지난 2월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기술 및 전술 훈련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고, 2월 25일부터는 애리조나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로 이동해 실전 감각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줄곧 1위를 달리다가 시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긴 SK는 올 시즌 와신상담의 자세로 임해왔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3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생각의 변화·루틴 확립·질적인 훈련이다.
염 감독은 자신의 3가지 목표가 이번 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자평을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성과였다. 다만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둘(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의 적응은 관건이라고 봤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투타를 중심으로 이번 캠프 마무리 소감은?
▲작년 시즌 타격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다.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이 생각의 변화를 가지며 자신의 타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에 코칭스태프도 어떠한 생각을 갖고 타격을 해야 하는지 선수와 함께 고민하며 좋은 방법을 찾아 제시했다. 이번 캠프는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투수 쪽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우선 투수들이 자신의 투구 루틴을 정립하는데 초점을 뒀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우리 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적응 여부다. 캠프 기간 두 선수를 봤을 때 생각도 깊고 KBO 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봤다. 이러한 모습들은 두 선수가 KBO 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킹엄은 본인도 처음이라 적응하기 힘들 텐데 영어가 서툰 핀토를 위해 본인이 아는 스페인어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킹엄에게 고맙다.

-생각의 변화, 자기 야구(루틴) 확립, 질적인 훈련 등 세가지 목표에 대한 캠프 성과는?
▲생각의 변화, 자기 야구 확립, 질적인 훈련의 목표를 가지고 캠프를 시작했다. 이 목표를 기반으로 캠프 기간 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노력해 주어 감독으로서 고맙다. 이번 캠프는 선수 개개인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며, 팀 또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가지 목표들이 선수 개개인의 성적으로 연결되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향후 팀이 좀 더 단단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캠프를 통해 기량이 향상돼 올해 기대가 되는 선수는?
▲투수는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이원준, 이건욱 선수가 기량 발전을 보여줬다. 이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는 B플랜 역할을 할 것이며 투수 활용 부분에서 팀의 뎁스를 넓혀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야수는 내야수 정현, 김창평, 최항 선수가 기대된다. 세 선수는 작년 호주 캔버라 유망주 캠프 때부터 현재까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기량이 발전했다. 이들이 올 시즌 팀의 센터라인 중심에서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외야수는 정진기와 신인 최지훈이 좋아졌다. 이들 또한 우리 팀의 외야 뎁스 활용폭을 넓혀 줄 것이다.

-보완점 및 계획?
▲코로나19 변수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되어 고민이 많다. 일단 개막일이 결정되면 그 시기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일단 자체 청백전과 훈련을 진행 할 것이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향후 상황을 보고 진행할 예정이다.
투수 서진용이 페이스가 느려 조금 걱정했는데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캠프기간 동안 부상자 없어 다행이다. 내가 목표한 세가지 조건을 잘 이행하며 야구에 대한 고민과 집중 있는 훈련을 해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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