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미국 내 확산세 계속…WHO "팬데믹 위협 현실화"
입력 2020-03-10 07:00  | 수정 2020-03-10 07:13
【 앵커멘트 】
이탈리아만 상황이 심각한 게 아닙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 다른 국가들은 물론 미국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비상이 걸리자, 세계 보건기구 WHO는 통제 불가능한 전염병 단계인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각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프랑스는 인파가 밀집하는 문화·스포츠 행사부터 관객 제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당국은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 1일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잠정 폐관했다 재개장한 루브르박물관도 관람객 숫자를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1천 명을 넘어선 스페인에서도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마드리드는 200곳이 넘는 노인돌봄센터를 한 달간 폐쇄하기로 했고, 바스크 지역은 오는 23일까지 주도 비토리아 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시몬 / 스페인 보건부 긴급조정관
-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건 사실입니다. 의료인들이 잘 대처하고 있지만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습니다."

미국 내 확산세도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에서는 3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항만청장까지 감염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미국 대형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해 승객들을 차례로 하선시킬 예정입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면서 당초 펜데믹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WHO도 "펜데믹 위협이 현실화"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