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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처음 봤는데 대단해" 상대 선수 로모도 `엄지 척` [현장스케치]
입력 2020-03-10 06:08  | 수정 2020-03-10 08:09
상대 선수 로모는 김광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팀 선수도 강한 인상을 받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재밌는 장면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는 홈팀 미네소타 선수들이 원정 클럽하우스 앞 복도를 통해 퇴근하는 구조로 돼있다.
이날 1이닝 등판을 마친 뒤 이 길을 통해 퇴근하던 미네소타 우완 불펜 세르지오 로모는 클럽하우스 앞을 서성이고 있는 한국 기자들을 보더니 "킴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이냐?"라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
이날 홈팀 불펜에서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봤던 그는 "오늘 정말 잘던졌다.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정말 대단하다. 계속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만큼 김광현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날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95마일 패스트볼부터 70마일 커브까지 다양한 구속의 투구를 구사하며 미네소타 타선을 흔들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다양한 구종을 갖고 계획대로 던지며 상대를 압도했다. 효과적이었다"며 김광현의 투구를 극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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