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고구속 95` 김광현, 미네소타전 3이닝 4K 무실점 [현장스케치]
입력 2020-03-10 03:01  | 수정 2020-03-10 07:59
김광현이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은 또 한 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한국시간)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5개였다.
구장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95마일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갖고 있는 구종을 다양한 구속으로 던지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강타선을 상대했다.
1회 미네소타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압도했다. 첫 타자 맥스 케플러를 상대로 1-2 카운트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로 루킹삼진을 뺏었다. 이어 조시 도널드슨을 맞아 2-2 카운트에서 6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 두 번째 삼진을 뽑았다.
호르헤 폴랑코를 상대로는 93마일 패스트볼과 80마일 커브를 함께 섞어가며 혼을 뺐다. 0-2 카운트에서 73마일 슬로우 커브로 힘없는 땅볼 타구를 유도, 직접 처리했다.
2회도 깔끔했다. 첫 타자 넬슨 크루즈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 이날 경기 세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디 로사리오를 상대로는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으며 3볼 카운트에 몰렸다. 로사리오가 변화구를 계속해서 쳐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7구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지만 뻗지 못하고 우익수에게 잡혔다. 미겔 사노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첫 타자 마윈 곤잘레스를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알렉스 아빌라, 질베르토 셀레스티노에게 연달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상위 타선과 맞대결,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케플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도널드슨을 초구에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이닝을 끝냈다.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