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황교안에 "바로 잡아달라" 왜? …5선 정병국 불출마
입력 2020-03-09 19:32  | 수정 2020-03-09 21:05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대신 황교안 대표에게 직접 나서 바로 잡아달라고 공을 돌렸는데요, 이번 주까지만 기다리겠다는 말로 엄포를 놨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번 공천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친 '막천'이라며 황교안 대표에게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 "저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홍 전 대표는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황 대표의 그릇을 보겠다"는 말로 황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까지만 기다리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지만, 공천 탈락자들과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홍 전 대표의 최후통첩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를 상대로 탈당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천 논란'에 휩싸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측근들이 오히려 공천을 더 못 받았다며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오히려 내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나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또는 경선이나 단독 발표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한편, 경기 수원 지역으로 배치가 검토됐던 정병국 의원은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바른미래당 출신 이찬열 의원은 공천 배제됐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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