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펜더믹' 공포에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4.2% 폭락
입력 2020-03-09 19:20  | 수정 2020-03-09 19:50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우려에 국제 유가까지 걸프전 이후 최대치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오늘 금융시장이 또 블랙먼데이를 재연했습니다.
오늘(9일) 외국인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우리 주식을 팔아넘기면서 코스피가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19% 폭락한 1,954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장중 한때 1,950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3천억 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4.38% 내린 614에 종료됐습니다.


패닉장의 신호탄은 원유시장이었습니다.

오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27.34달러까지 떨어져 34%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하루 장중 낙폭으로는 1991년 걸프전 종전 이후 29년 만에 최대치 입니다.

코로나19로 중국의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주식시장 패닉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호주, 태국, 중국 등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도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감산 합의가 무산이 되면서 결국 유가가 급락했던 것들 결국 코로나19 확산 추세라든지 유가 불안 이러한 불확실성 자체가 증시 급락의 중요한 배경이 됐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원 급등한 달러당 1,204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1,200원 선 위로 올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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