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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박재범 때린 오르테가에 선전포고
입력 2020-03-09 17:26  | 수정 2020-06-07 18:05

'코리안 좀비' 33살 정찬성(코리안좀비MMA)이 33살 가수 박재범을 폭행한 20살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를 향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정찬성은 오늘(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너(오르테가)는 박재범을 공격했다"며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고 오르테가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정찬성은 전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에 참석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행사에 동행한 자신의 소속사 AOMG의 대표인 가수 박재범이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상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르테가가 박재범에게 다가가 '네가 박재범 맞느냐'고 물었고 '맞다'고 하자 손바닥으로 박재범의 뺨을 때렸습니다.

헬와니 가지는 박재범을 입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경기를 보름여 앞두고 무릎을 다쳐 맞대결은 무산됐습니다. 정찬성은 대체 선수인 프랭키 에드가를 2라운드 TKO로 꺾었습니다.

정찬성은 하마터면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를 망칠 뻔한 오르테가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찬성은 이후 ESPN과 인터뷰에서 누구와 붙고 싶은지 묻는 말에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인터뷰 통역은 박재범이 했습니다.

오르테가는 자신을 '도망자', '겁쟁이' 취급한 인터뷰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재범에 대해서도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고 경고했고, 그 말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슈가 커지면서 오르테가가 처벌될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격투기 매체인 MMA정키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에 보고서가 작성된 상태입니다. 이제는 사법 당국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찬성도 오르테가를 향해 선전포고했습니다.

정찬성은 "박재범은 프로파이터가 아닌 뮤지션"이라며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다. 뮤지션을 때린 겁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와 싸우기 위한 계획이었다면 성공했다.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박재범 측은 오르테가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음악 레이블 AOMG는 이번 일에 대해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OMG는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처되며 (상황이) 마무리돼 아티스트(박재범)에게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었다"며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AOMG는 현지 경찰에 현장 사건이 접수되기는 했지만, 박재범이 고소를 원치 않는다며 "별도의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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