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친서 닷새 만에 또…여야, 북 발사체 일제히 비판
입력 2020-03-09 16: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로의 뜻을 담은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에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여야는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 군부의 발사체 발사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해 남북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며 "군사적인 수단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넋을 놓고 헤매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가뜩이나 '우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은 밤사이 확산된 코로나19에 이어 북한 미사일마저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최도자 민생당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언제까지 도발에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북한 발사체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더 이상의 무모한 도발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국민의당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이 실수로라도 한반도 영토 위에 떨어져도 발사에 무척 신경을 쓴 미사일인가"라면서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북한과의 의료 협력과 개별 관광을 말하기 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먼저다. 더이상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더 고통을 강요하지도, 북한의 무력 도발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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