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적 마스크 안사기 운동, '맘카페' 중심 확산세
입력 2020-03-09 15:56  | 수정 2020-06-07 16:05

정부의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9일) 온라인상에서는 '공적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화제입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는 대신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진이나 기저질환자,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지역 인터넷 맘카페에는 이날 오전 11시쯤 `마스크 안사기 운동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회원은 "저는 지금 잠시 가게 휴업 중"이라며 "아이들은 개학 연기로 인해 집에만 있으니 신천지 터지기 전 사둔 게 아직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밀폐된 공간 아닌 공원에 면 마스크 끼고 외출하니 마스크 아낄 수 있다"며 "꼭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저희 식구는 3월은 더 이상 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마스크 갔다는 글들이 보인다"며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개인들 손에 들어 가는 게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글쓴이는 "꼭 필요하셨던 분들이 마스크 구매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다른 회원은 "저도 여유분이 있어 안사려고요"고 동참의 뜻밝혔습니다. 또 다른 회원도 "저도 동참합니다"며 "지금은 정말 필요하신 분들이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공감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회원들이 "저도 동참합니다", "의료진들 쓸 수 있게 도와줍시다", "급한 분들을 위한 작은 배려" 등 `마스크 안사기 운동`을 향한 응원이 잇따랐습니다.

`부천 맘카페`, `용산 맘카페` 등 다른 지역 맘 카페에도 "당분간 마스크는 사지 않겠다"며 비슷한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마스크안사기운동`이나 `#마스크양보하기` 등의 해시태그와 동참 의사를 밝히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SNS에는 "마스크를 양보하는 당신, 당신이 영웅입니다",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의 몫이 돌아가길 바란다", "선한 영향력, 힘내세요 대한민국"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약사회도 어제(8일) `나는 OK, 당신 먼저`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마스크 안정수급 관련 국민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먼저 공급할 수 있도록 양보 캠페인에 동참해주실 것을 제안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KF 보건용 마스크 사용 필요성이 다소 과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며 "감염 우려가 크지 않은 경우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가 더욱 요구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출생연도별로 공적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하는 제한 조치입니다.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1·6년 출생자는 월요일에, 2·7년 출생자는 화요일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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