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버닝썬` 논란 강남서, 작년 성과평가서 한단계 UP
입력 2020-03-09 15:10 
[사진 = 연합뉴스]

'버닝썬 사태'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직전 연도에 비해 등급이 한 단계 올라건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강남경찰서의 지난해 성과평가 등급은 A등급으로 2018년 B등급에 비해 한 단계 상승했다. 강남경찰서는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져 지난해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직원이 대폭 물갈이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 성과평가 등급'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좋은 평가(S등급)를 받은 경찰서는 총 6곳(강서·남대문·마포·송파·영등포·종로)이었다. 이 중 강서경찰서와 마포경찰서, 영등포경찰서는 3년 연속 S등급을 받았다.
경찰서 성과평가 등급은 치안종합성과평가(80%)와 성과급평가(20%)가 합산돼 각 등급별로 정해진 비율(2:4:3:1)에 따라 결정된다. 정량적 평가 요소가 많아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경찰서일수록 평가에 유리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거나 집회·시위가 많은 지역의 경찰서가 평가에서도 주로 높은 등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서 평가 등급은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성과급에 직접 영향을 준다. 경찰서 등급과 소속 부서의 등급에 따라 성과급 지급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가 등급에 따라 지급액이 수 백만원 차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매년 성과 평가 결과가 나오는 3월엔 경찰관들의 이목이 여기에 집중된다.
매일경제가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경찰공무원 계급별·등급별 성과급 지급액'에 따르면 경찰 공무원 계급으로 두 번째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의 경우 지난해 가장 좋은 평가(S-S등급)를 받으면 1000만원 이상 성과급을 이달 중 지급 받는다. 반면 가장 낮은 평가(C-C등급)를 받게되면 350만원이 지급돼 최대 7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다.
경찰 성과 평가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공무원의 성과급 지급액 격차는 다른 부처 소속 공무원들의 성과급 지급액 차이보다 적다"며 "경찰은 단속과 규제의 주체이기 때문에 자칫 성과급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질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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