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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입대, 빅뱅 영화 1도 없었던 `숨은승리찾기`[MK현장]
입력 2020-03-09 15:05 
[철원(강원)=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빅뱅 전(前)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가 버닝썬 논란을 뒤로 하고 조용히 입대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꼭 1년 만에 군인 신분이 됐다.
승리는 9일 오후 1시 30분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이날 입영 절차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육군 측의 방침에 따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돼 훈련병들은 신병교육대 입구까지 차량, 도보로 이동해 열 체크를 한 뒤 교육대로 들어갔다.
승리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승리의 입대 현장은 마치 숨은그림찾기와도 같은, '숨은승리찾기' 현장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재 역시 제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있어서 승리도 예외는 아니라 승리의 모습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았다.
흰색 승합차를 타고 온 승리는 다수 훈련병들과 마찬가지로 입영 대상자 하차 지점에 와서야 차량에서 하차, 담담한 눈빛으로 열 체크 등 입영 절차를 밟았다. 취재진 앞에서 가볍게 목례로 예의를 갖추기도 했다.
취재진이 입대 소감 및 회피성 입대 시선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신병교육대 안으로 들어갔다.
과거 최고의 아이돌 그룹 빅뱅으로 큰 영화를 누렸던 승리였지만 이날 입소 현장에는 플랜카드 하나 걸려있지 않았다. 강원도 철원이라는 지리적 난점과 코로나19 정세임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스타의 입대 현장보다 조용했다. 팬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버닝썬 논란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그룹 빅뱅의 영화도 모두 타버린 듯, 다수 입영 장병들이 마스크를 쓴 채 가족, 친구들과 석별하는 모습만이 현장을 채웠다. 승리가 타고 온 차에서 포착된 그의 반려견이 애틋한 눈빛으로 승리를 배웅했다.
승리는 당초 지난해 3월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었으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게이트 수사를 받기 위해 한 차례 입영을 연기, 약 1년 만에 국방의 의무를 지게 됐다. 승리는 해당 신병교육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약 18개월간 군 복무에 나선다.
한편 승리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피고인 신분이 되면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psyon@mk.co.kr
사진|철원(강원)=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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