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대란탓에…마스크 케이스·자외선살균기도 `불티`
입력 2020-03-09 13:34 
온라인상에서 팔리고 있는 `마스크 보관 파우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각종 `마스크 케이스`가 인기다. [사진 출처 = G마켓 홈페이지 캡처]

"대충 책상 위에 뒹굴뒹굴, 뒷주머니에 쑥, 손으로 조물조물…그런 마스크 또 쓰시게요? 방치된 마스크가 더 위험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마스크 케이스'가 화제다. 제품 판매 사이트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주문이 폭주해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현재 생산 중이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이 제품은 마스크 파우치 안에 항균제습팩을 넣어 마스크 보관시 마스크의 성능회복, 습기흡수, 냄새흡수 등을 돕고 있다. 제습팩은 전자렌지에 1분씩 1~3회씩 돌린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 여부는 제습팩의 색깔로 판별 가능하다. 본래 주황색인 제습팩은 사용시 짙은 녹색으로 변하며 이후 전자렌지에 돌리고 주황색으로 돌아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조사 측은 마스크 착용시간, 환경, 미세먼지 농도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사용자마다 사용기간이 다르다며 마스크 착용시 공기유통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때 제품을 교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항균 및 탈취효과 등 제품의 실효성에 대해 제조사 측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인 FITI 시험연구결과와 KTR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의 검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검사에 따르면 마스크를 해당 파우치에 넣은 후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99.9% 감소됐으며 제습력과 탈취력 등의 기능도 입증됐다.
마스크 성능회복 기능은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마스크 속 정전기 필터가 수분에 약한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착용자의 호흡 간 수분 배출, 마스크 내외부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 현상으로 정전기 기능이 저하된 필터의 수분을 제거해 마스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원리다.
다만 코로나19는 비말 감염으로 주로 전파되고 있어 마스크 자체의 위생상태가 중요한 만큼 해당 제품은 감염 예방을 보조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 구매자들은 "마스크 보관할 때 너무 좋아요. 점심 먹고 했더니 음식냄새나서 좀 넣어뒀더니 냄새가 싹 사라졌어요.좋아요" (moo*****), "마스크 재사용할 수 있다해서 구매했어요. 마스크 구하기 힘들때 요긴하게 쓸 수 있어요"(ksr***), "마스크 잠깐만 끼는데 마땅한 보관할 곳이 없어서 그냥 지퍼백에 넣어다녔는데 안심되네요"(dus****) 등 만족스러운 의견을 표했다.
반면 "정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e74***), "난리통에 5개 사긴했는데. 받아보니 기대치만큼 아니다. 소형지퍼백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리카겔 넣어서 쓰면 될 듯"(S2H***), ""2주 넘게 기다려서 배송받았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활용도는 떨어진다. 그래도 마음이 편해서 좋네요"(dor****) 등의 반응도 있었다.
자외선 살균기도 인기다.
자외선 살균기는 3만원 후반대로 마스크 파우치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 또 대부분 아기용품 및 휴대전화, 안경, 화장도구 등의 살균제품으로 판매됐던 제품이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수요가 급증하자 제조사들이 '코로나19'를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에서는 자외선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회용 마스크를 단시간 사용했고, 필터가 외관상으로 크게 오염 및 손상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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