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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 파켓 “봉준호, ‘살인의 추억’서 친해졌다…욕 파일 따로 有” (라디오쇼)
입력 2020-03-09 11:40 
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봉준호 감독 사진=KBS CoolFM ‘라디오쇼’ 캡처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이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9일 오전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달시 파켓이 출연한 가운데 DJ 박명수와 봉준호 감독과 번역 방법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달시 파켓은 봉준호 감독의 ‘플랜더스의 개에서는 검수만 봤다. 그때는 다른 사람이 번역했는데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제대로 처음 만났다”며 (봉 감독과) 영화를 보면서 이런 대사는 이렇게 저렇게 할까 얘기하다 보니 알게 됐고 친해졌다. 그때부터 계속 같이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영화 ‘살인의 추억를 제일 좋아한다. 다만 약간 좀 비속어가 많이 나온다. 일반인들이 쓰는 용어가 많다. 예를 들어 송강호 형사가 논에 갔는데 반장님이 넘어져 구를 때 ‘뭐뭐하고 자빠졌네하고 친근한 욕을 한다. 그런 건 어떻게 번역했냐”고 물었다.


당시 번역했던 문장을 읊은 달시 파켓은 보통 앞에 욕은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며 사실 욕파일을 만들어 놨다. 영어로 아는 단어들을 모은 파일이 있다. 재밌는 욕이 필요하면 그때마다 쓴다”고 털어놨다.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성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기생충이 잘 될 거라는 감도 왔다. 사실 이 정도는 될 줄 몰랐지만 감이 왔다”며 개봉하기 3개월 전 먼저 봤었는데, 아무한테나 얘기하면 안되는 상황인데 친구들과 얘기하고 싶었다. 그래도 아무말 안하고 침묵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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