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스크 5부제` 두고 與 "그동안의 걱정 정리" vs 野 "아직도 우왕좌왕"
입력 2020-03-09 11:3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불거진 마스크 수급 문제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5부제'에 대해 여야간 의견이 엇갈렸다.
9일 오전에 열린 각 당 회의에서 여당은 "그동안 걱정했던 문제들도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로 접어들었고, 오늘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는 국민의 불편을 덜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당은 "마스크 대책 관련한 정책 혼선과 아마추어 행정은 야당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이에 대해 국민들의 55%도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고령자, 장기요양환자 및 아이들을 위한 대리구매 보완도 결정됐다"며 "약국의 마스크 보유 정보를 공개하는 서비스도 이번 주에 시작되는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로 마스크 5부제가 조속히 안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오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의 활동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여러 실책에 대한 비판을 최대한 자제하고 위기돌파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최근 마스크 대책 관련해서 정책 혼선과 아마추어 행정은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 대표는 "오늘부터 시행하는 마스크 5부제는 시행 하루 전 갑자기 대리구매 가능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며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 그제야 여론을 의식해 대통령이 호통 한 번 피고 수습책을 내놓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탁상공론에 갇혀 있지 말고 처음부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중심으로 일 추진해야 한다"며 "준비되지 않은 대책 성급하게 발표했다가 땜질식으로 고치면 국민 혼란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문가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