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스크 5부제 첫날 혼선, 구매 방식 이해못한 할머니 결국…
입력 2020-03-09 11:19 

정부의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대구 일선 약국에서는 지난주와 달리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은 상당 부분 줄었다.
대신 곳곳에서 상당수 노인이 주민등록상 출생연도별 마스크 구매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약국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수성구 만촌동 한 약국에는 오전 9시께 문을 열고 30여분이 지날 때까지 공적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아 일부 시민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날 공급된 마스크 250장은 포장지 하나에 마스크가 5장씩 든 덕용 상품이어서 일부 약국에서는 별도로 구한 포장지에 2장씩 넣어 판매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특히 요일별 구매 가능 날짜를 혼동해 헛걸음하는 노인이 속출했다.
달서구 한 약국을 찾은 70대 할머니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8번이라 모레 다시 오라고 한다"며 "아들이 위험하다고 외출하지 말라고 하는데 다시 나와야 하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크기도 혼란스러웠다.
공적 마스크는 성인용으로만 공급하는데 일부 약국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당수 영유아 보호자들이 소형 마스크를 요구해 마찰을 빚고 했다.
아직 중복구매를 차단하는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마스크 5부제를 적용하지 않는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마스크를 더 구해두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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