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부산 9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 중단
입력 2020-03-09 11:01 
에어부산 [사진 = 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이날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축소된 일본노선을 중국과 동남아 노선으로 돌리며 근근이 이어오던 국제선 운항 노선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전면 중단된 셈이다. 그나마 감편 운항하던 부산∼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등 3개 노선과 부산∼나고야 노선도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조치로 9일부터는 항공기를 띄울 수 없게 돼 모든 국제선이 올 스톱됐다.
에어부산은 일단 국제선 노선의 운항 중단 기간을 겨울 시즌이 끝나는 이달 28일까지로 잡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확산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4월 이후 상황도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이미 임원과 부서장 임금을 반납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전체 1400명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희망 휴직에 들어간다. 전 직원의 3분의 2가량인 1000명 안팎이 4월 24일까지 휴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부산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 대표들은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하루 매출이 20억원은 넘어야 인건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용을 충당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하루 2억원 매출도 올리기 힘들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비상상황인데 정부에서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