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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센-알칸타라 ‘강속구’에 반한 김태형 감독 “변화구도 좋더라”
입력 2020-03-09 10:46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고 총평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준비과정에 만족했다. 특히 새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프렉센(26)과 라울 알칸타라(27)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2차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월 30일 출국해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두산은 2월 23일 미야자키거로 건너갔다.
1·2차 캠프에서 호주 대표팀(10-5 승), 오릭스 버팔로스전(1-7 패), 세이부 라이온스전(8-7 승),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전(2-0 승),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전(6-6 무)을 상대로 총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다양한 선수들 기용하며 새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프렉센과 알칸타라는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강인한 첫 인상을 남겼다. 김민규, 정현욱, 전창민 등 젊은 투수들은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호주에서는 선수들 각자 몸 만드는 과정이었다. 일본에서는 실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차 캠프에서 청백전을 포함해 총 여섯 차례 실전을 소화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다. 몇몇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게 보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라고 총평했다.
프렉센과 알칸타라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둘 다 이닝은 짧아도 두 차례 실전을 치렀다. 150km 이상을 던졌는데 개개인의 베스트 스피드가 나와 고무적이다. 구속뿐 아니라 변화구까지 좋더라. (KBO리그) 개막 일정에 맞춰 준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불펜은 강팀 두산의 아킬레스건이다. 김 감독도 이번 캠프에서 불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불펜 키플레이어는 김강률이다. 아픈데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김강률이 중간에서 어느 정도 해준다면 이형범과 함덕주 등이 뒤를 받쳐 안정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젊은 투수들의 경우, 1군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들을 봤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은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이후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연습경기 등을 통해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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