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셔틀버스로 교인 실어 현장예배 강행…집합예배 금지명령 검토
입력 2020-03-09 09:19  | 수정 2020-03-09 10:41
【 앵커멘트 】
정부가 종교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해 주변 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교회입니다.

문이 닫혀 있고,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질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하지만 일부 교회에선 예배를 거를 수 없다며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신도 수가 9천여 명인 대전의 한 대형교회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어른과 아이, 가족단위 교인들이 몰려듭니다.

직원들이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실내에는 열화상 감지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연로하신 분들이 유튜브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자리도 다 띄엄띄엄 앉게 하고."

인근의 또 다른 교회에도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몰려나옵니다.

셔틀버스를 운행해 여전히 많은 교인들이 현장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평일에도 예배를 봐요. 새벽기도 지금도 있어요. 차량 다 운행하잖아요."

「국내 대형교회들 가운데 70%가 넘게 이번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정부의 종교 모임 자제 요청에도 일부 종교계가 협조하지 않자 경기도는 집합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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