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값 하락세 주춤…실수요자 거래 늘어
입력 2009-02-09 15:40  | 수정 2009-02-09 17:26
【 앵커멘트 】
최근 집값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보는 건 무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목동 1단지입니다.

최근 이 단지의 89㎡ 아파트는 5억 5천만 원 안팎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한 때 8억 원을 넘던 것이었지만 호가가 5억 원대까지 떨어지자 이사철을 맞아 집을 넓히려는 실수요자들이 집 장만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남석 / 목동 공인중개사
- "같은 단지 내의 손님 중에서 적은 평수에서 넓은 평수로 옮기는 분들이 주로 문의가 많은 상황입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근 불광동, 노원구 상계동 등지에서도 최근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꽤 이뤄지고 있습니다.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은 이사철이나 자녀 교육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두고 집값 상승이나 부동산 경기 회복의 조짐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실수요 중심의 맞춤형 매매로는 추격 매수세를 동반한 집값 상승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정상 가격의 매물은 추격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에 거래가 주춤합니다. 때문에 전반적인 시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입니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진 채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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