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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스토브리그’ 채종협 “데뷔작 인기에 ‘팔꿈치 괜찮냐’ 묻는 분도”
입력 2020-03-09 07:01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야구 바보’ 유민호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채종협.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채종협(27)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간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 루머 등을 통해 조금씩 얼굴을 알린 그이지만,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춘 것은 이번이 처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최고 시청률 1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스토브리그를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채종협과 만나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로서의 목표를 들어봤다.
‘스토브리그는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었어요. 제 입장에서는 첫 작품인데,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촬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죠. 주변에서 ‘드라마 너무 재미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시청률이 잘 나와서 그런지 알아보는 분들도 생겼어요. 지나가다 ‘팔꿈치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분도 있고, ‘연봉 그 정도도 많이 받는 거다라고 위로해 주는 분들도 있더라고요.(웃음)”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프로야구 꼴찌 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다. 채종협은 극중 불우한 집안 환경과 제대로 된 육성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한 드림즈에서 슈퍼 신인을 꿈꾸는 야구 바보 유민호 역을 연기했다. 부상 때문에 고생하지만, 드림즈와 함께 성장하며 점점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
촬영 전부터 야구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외적으로 노력했어요. 몸무게도 6~7kg 정도 찌우고, 헬스를 하면서 근력도 키웠죠. 또 야구 연습을 시도 때도 없이 하면서 유민호처럼 생활하려고 했어요. 일주일에 한, 두 번 가서 1시간 정도씩 배웠고, 나머지 시간에는 거울을 보면서 섀도 피칭을 했어요. 아무래도 안방극장 데뷔작이다 보니 부담이 되는 마음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채종협은 ‘스토브리그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야구에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쓰고, 자세도 익숙지 못하다 보니 촬영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다는 채종협. 평소 야구를 좋아했느냐고 물으니 그는 운동은 좋아하는데, 유일하게 관심 없던 것이 야구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해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보니까 이해가 잘 안되더라. 처음에는 ‘1루가 뭐예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몰랐던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또,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진짜 야구선수가 된 것 같은 희열도 느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지금은 야구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힘들다”라는 편견을 깬 ‘스토브리그는 특히 비시즌을 보내는 야구 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채종협은 야구 커뮤니티 반응을 봤냐는 질문에 제가 ‘입스(부상 및 샷 실패에 대한 불안감, 주위 시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 등이 원인이 되어 손·손목 근육의 가벼운 경련, 발한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일어나는 것)에 걸렸을 때 야구 폼을 보고 ‘조금 더 해야겠다는 반응이 있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입스에 걸렸을 때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근육을 제대로 통제를 못한다고 들었어요. 코치님에게 ‘폼은 잘 잡고 있다라는 칭찬을 들어서 제가 진짜 잘 던지는 줄 알았죠. 그래서 입스에 걸린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폼과 같은 부분을 조절했어요. 그런데 저의 착각이었던 거죠. ‘조금 더 해야겠다라는 야구 커뮤니티 반응을 보고 알았어요. ‘나는 그러면 안 됐구나. 제대로 던졌어야 그나마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는구나 했죠.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남아요.”(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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