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증세가 주춤…소규모 지역감염 주의해야
입력 2020-03-09 07:00  | 수정 2020-03-09 07:21
【 앵커멘트 】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11일 만에 400명 아래로 내려왔는데,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구·경북이 안정화되는 초기 상황"이라고 밝혔는데, 윤지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일단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1 】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어제 오후 4시 기준 총 감염자 수가 7,3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오후 4시에 비해 272명 늘어난 수치인데요,

일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851명이 증가한 것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1일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도 코로나19의 확산 추이가 정체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2 】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체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되자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건가요?

【 기자2 】
지금까지 검체검사를 받은 대구의 신천지 교인은 9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최근 일주일간 대구에서 1만 명, 경북에서 5천 명 정도 신천지 교인에 대해 자가격리 등 조치를 하면서 순차적으로 검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이들에 대한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자연히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 질문3 】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겠죠?

【 기자3 】
신천지 신도 중심의 확진자 수가 조금 줄어드는 것 같긴 하지만 각 지역별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천안ㆍ아산에서 벌어진 이른바 '줌바 집단 감염 사태'가 세종으로 번지면서 사흘 간 네 번째 줌바 수강생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코로나19는 워낙 초기에도 전파가 잘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될 경우 언제든지 소규모 유행이 계속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현재 감염이 대구·경북 중심에서 서서히 인구가 밀집해 있는 서울과 경기, 그리고 충남·충북 등으로 확산하고 있고요,

또 요양원이나 장애시설, 경로당 이런 감염 취약시설을 비롯해, 심지어는 대형병원 집단감염 사태까지 나오고 있어서 의료진 공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국외 동향도 중요 변수로 꼽힙니다.


【 질문4 】
네,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서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 기자4 】
네, 가장 중요한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겠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당분간 멀리하고, 감염자와 전방 2m 이내에 있으면 기침 등을 통해 비말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혼잡도가 높은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겠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폐렴으로 이어지거나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윤지원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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