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망자 발생' 미 크루즈선서 21명 무더기 확진…일본 악몽 재현되나
입력 2020-03-07 19:32  | 수정 2020-03-07 20:28
【 앵커멘트 】
미국 대형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승객 가운데 2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사망자가 발생한 이 크루즈선엔 현재 3천5백 명 이상이 타고 있는데요.
일본 크루즈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 떠 있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그랜드 프린세스'호 에 탑승 중인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승무원이 19명, 탑승객은 2명입니다."

앞서 이 크루즈선을 타고 멕시코를 다녀온 71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캘리포니아 공군은 헬리콥터로 진단 키트와 검진 요원을 내려 보내 4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승객 전원에 대해 적절한 검사가 이뤄질 때까지 배를 입항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승객이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정박 상태로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솔직히 저는 일정 기간 승객 모두를 선박에 두고, 선박을 본부처럼 사용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를 다녀온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가는 일정을 진행 중이다가, 멕시코 여정에 참여했던 여행객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그 중 한 명이 숨지자 급히 회항했습니다.

선박에는 현재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1명 등 3,533명이 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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