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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한에 야구단 '오키나와 대탈출'…골퍼들은 조기출국
입력 2020-03-07 19:30  | 수정 2020-03-07 20:38
【 앵커멘트 】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한국 스포츠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야구단들이 쫓겨나듯 부랴부랴 짐을 싸서 귀국길에 올랐고, 반대로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 골프선수들은 출국에 비상 걸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LG 선수들이 피곤한 얼굴로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도중 갑자기 짐을 싸서 도망치듯 오느라 심신이 지쳤습니다.

LG는 애초 18일까지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일본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함에 따라 항공 운항이 중단되기 전 부랴부랴 귀국길에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LG 주장
- "오키나와에서 훈련 잘 하고 있었는데 급하게 귀국하게 돼서 모두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귀국한 거라 남은 경기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았는데…."

함께 오키나와에 있던 삼성은 한발 늦어 직항편 티켓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두 팀으로 나눠 미야자키와 후쿠오카를 각각 경유해 돌아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돼 최대한 길게 전지훈련을 하려 했던 이들은 갑작스런 귀국에 눈앞이 막막해 졌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 홈구장과 숙소가 있는 삼성 선수단은 당장 갈 곳이 없습니다.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은 출국에 비상 걸렸습니다.

내일까지 일본에 들어가지 못하면 2주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해 오는 20일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배선우가 가장 먼저 출국했고, 황아름 등 대부분 선수는 내일 일본으로 떠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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