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문성병원 첫 확진자도 신천지 신도…지난달 16일 신천지 예배 참석
입력 2020-03-07 19:30  | 수정 2020-03-07 19:57
【 앵커멘트 】
대구 문성병원에서 주차관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9명이 추가 감염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 주차관리 직원이 신천지예수교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에서는 31번 확진자 이후 감염자가 급증했는데, 이 31번 확진자와 같은 날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문성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중 가장 먼저 양성판정을 받은 주차관리 직원 A씨는 병원 위 11층에 있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이후 교회 교인과 문성병원 관계자 등 9명이 집단감염되며 현재 병원 일부가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A씨가 신천지예수교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아내가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다녀온 뒤 확진됐고, 본인도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난 겁니다.

대구 남구청에서 역학조사를 벌이던 도중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했고, 해당 명단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A씨 동선을 추적한 결과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남구청 관계자는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예배를 본 건 아니지만, 당일에 같은 건물을 사용한 만큼 거기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위층의 교회를 다닌 이유는 "A씨가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을 숨기고 기성 종교에서 포섭 활동을 하는 이른바 추수꾼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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