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입주자 94명이 신천지
입력 2020-03-07 19:21  | 수정 2020-03-07 19:40
【 앵커멘트 】
국내에선 처음으로 대구에서 아파트단지 하나를 통째로 격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30대 여성이 사는 아파트에서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입주민 대다수가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우영 기자! 아파트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대구시 종합복지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한마음아파트의 입구인데요,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나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파트를 통째로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조치를 내렸습니다.

한마음 아파트는 시립 임대아파트로 5층짜리 아파트 2개 동에 142명이 거주 중인데요.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입주자 전원이 자가 격리 중인데요, 앞으로 보름 동안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심 기자, 이 아파트 입주민 중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이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입주자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입주자가 142명인데, 신천지 교인이 60%가 훌쩍 넘습니다.

이들은 한 가구마다 3명이나 5명이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거주지를 분석하다, 이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신천지 교인이 집단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구시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마음아파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9일로, 대구지역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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