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던 패밀리' 이재용, 치매 앓는 어머니의 손맛에 '뭉클'
입력 2020-03-07 16:02  | 수정 2020-03-07 16:18
모던패밀리 53회 / 사진=MBN 캡처

이재용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요리를 5년 만에 맛보며 감동에 젖었습니다.

어젯밤(6일) 방송된 MBN 예능 '모던 패밀리' 53회에서는 치매를 앓는 이재용의 어머니가 자신의 요리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재용의 어머니는 6-7년 만에 김밥, 잡채와 오므라이스까지 가족들의 '최애'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이재용은 지난 47회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신 후 요리를 못하신다. 잡채밥, 김밥 이런 요리를 잘하셨는데 이제 다시는 못 먹는다. 내 기억 속에만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랜만에 맛보게 된 어머니의 요리에 이재용은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는 듯, 이재용은 어머니와 아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부엌을 떠나지 않던 이재용은 어머니에게 "잘하시네"라며 칭찬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이걸 몇 년 했는데…너희들 소풍 갈 때마다 쌌다"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이윽고 김밥이 완성되자 이재용 부자는 게눈 감추듯 김밥 시식에 돌입했습니다. 이재용의 어머니는 "맛있다"는 손자의 말에 "내가 코 좀 풀었다"고 말해 온 가족의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이재용의 어머니는 오랜만의 요리에 신이 난 듯 콧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또한, 며느리에게 '요리꿀팁 전수'도 잊지 않는 다정함을 보였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오붓한 요리가 완성되고 가족들은 모두 모여 오므라이스와 잡채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재용은 "더 이상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먹어보니 어머니 음식 솜씨가 살아있다"며 앞으로도 종종 어머니의 요리를 먹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오늘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재용의 부모님의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오늘 어떠셨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재차 되묻던 이재용의 부모님은 결국 "기억을 못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제작진이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짚어드리자 부모님은 기억을 더듬으며 "좋은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곳이다. 옛날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용은 인터뷰에서 "각오하고 있다"며 "점차 부모님의 기억이 더 사라지겠지만 시기를 조금씩 늦추고 싶다. 기억은 못 하시더라도 순간순간 즐겁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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