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 국무장관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입력 2020-03-07 15:2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개된 자리에서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미진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을 어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라는 명칭에 여러 차례 민감하게 반응하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리적 위치와 동물, 개인,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한 명칭"으로 '코비드-19(COVID-19)'를 선정했다.
우리 정부도 국민에게 '코로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판단해 '코로나19'로 표기하도록 권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현지시각)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더 잘 처리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고 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고 비꼬았다.
이어 "하지만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나라에 미국 정부가 37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침을 두고 '우한 바이러스'라고 명시했다.
당시 인터뷰에서도 "그들(중국)이 취한 노력에 기쁘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왔다고 한 건 다름 아닌 중국 공산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도 "투명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은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는 중국 공산당과 같은 단체가 있으면 이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이라며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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