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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 분수령…2030~2140선 예상"
입력 2020-03-07 11:01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3월 9~13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3일 연속 감소한 시점부터 회복한 경험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추가 대형 확진 요인이 없을 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030~2140선을 제시한다"며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유럽의 팬더믹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지표(인디케이터)는 한국인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글로벌 자신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대선에서 가장 많이 경선을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 선거가 지난 3일 치러진 가운데 슈퍼 화요일 이후 진행되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코커스(당원대회)의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샌더스 대 반 샌더스 구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의 국정지지도가 평균 45% 이상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양분화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는 초단기 금융시장의 경색 완화, 고위험 채권 스프레드 확대의 빠른 차단 등이 원론적인 이유겠지만 과거보다 해당 지표 레벨이 우려될 수준은 아니었다"며 "크레딧 측면에서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 조치라고 해도 50bps 긴급 금리 인하는 미국 경기가 예정에 없던 금리인하를 할 만큼 극단적으로 안 좋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1998년, 2008년 긴급 금리인하 당시 사례를 참고해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양적완화(QE) 등에 대한 기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준비제도가 펀더멘털 상황을 극단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면, 과거 긴급 금리인하 사례 중 1998년 10월 LTCM파산, 2001년 9월 911사태와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이슈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주가 줄줄이 하락한 상황에서 반등의 주도는 'TMT(테크·미디어·텔레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 NAVER등 하락폭이 큰 미국과 한국의 주요 종목에서 얻을 수 있는 함의는 생산 차질보다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것"이라며 "다만 2월 한국 수출에서 보듯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은 지속 중이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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