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화합해야"
입력 2020-03-07 09:42  | 수정 2020-03-14 10:05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데 대해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의 입국 제한 조처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화합(unison)해야 한다는 게 WHO의 의견"이라고 답했습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한일 양국이 여행 제한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고 코로나19에서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여행 제한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하며, 오랫동안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복적 여행 제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총 9만8천23건, 사망자는 3천380명"이라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0만 건에 육박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모든 국가에 억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계속 권고한다"며 "진단하고, 격리하고, 돌보고,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WHO는 진단 테스트에 대한 검토와 승인 신청 40건을 접수했고, 현재 백신 20가지와 많은 치료제가 개발 또는 임상시험 중이다"라면서 "시험 중에도 효과가 입증되면 그 약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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