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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기부 행렬 이어지는 건설업계
입력 2020-03-07 08:06  | 수정 2020-03-07 10:56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건설사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 성수기인 봄 분양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국가적 위기 극복과 도움이 절실한 지역의 지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7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현재 마스크와 손 소독제, 방호복 등 방역 물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도움도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설사들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대구·경북 지역과 전국 재해협회 등을 통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전달한 성금은 현장 의료진 방호복 구입과 마스크, 손 소독제 수량 보충 등 방역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재난 취약계층들의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태영건설도 코로나19 예방과 취약계층 개인위생용품 보급, 의료진·자원봉사자들의 건강보조키트 등 구호물품 마련에 써달라며, 5억원의 성금을 재해구호단체에 전달했다.
호반그룹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물품을 전달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사내봉사단인 호반사랑나눔이도 마스크 3만장을 대구·경북지역에 기부했다.
하루 뒤인 지난 3일 한라그룹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한라그룹이 지원한 5억원은 재난 취약계층과 의료진, 방역 관계자들을 위한 구호 물품 구입에 활용된다.
중흥건설은 성금 전달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 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중흥건설은 지난 2월 말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와 함께 범국민운동 행사를 개최하고, 전국 회원들과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힘쓰기로 했다.
대한건설협회 본회(2000만원)와 대구시회(1000만원), 경북도회(1000만원), 건설공제조합(3000만원),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3000만원) 등 건설관련 단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성백조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를 통해 구호성금 3000만원을 출원했으며, 라온건설과 서희건설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원, 2억원을 기부했다. 삼성물산(삼성그룹 300억원), 현대건설(현대차그룹 50억원), GS건설(GS그룹 10억원), 포스코건설(포스코그룹 50억원), 롯데건설(롯데그룹 10억원), SK건설(SK그룹 54억원) 등 대형건설사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과 관련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위기를 모두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려운 건설경기 여건이지만 우리 이웃들을 위한 나눔은 멈출 수 없다. 앞으로도 건설업계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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