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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日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에 슈퍼쇼-케이콘 등 K팝 공연 `줄취소`
입력 2020-03-07 07: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일본 정부가 사실상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 K팝 가수들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정부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검역소에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발 입국 제한이지만 사실상 한국인 입국 전면 금지에 준하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보건상의 우려를 넘어선 일본 측의 과도한 조치로 연예계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일본 입국이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 되면서 앞서 일본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다수의 K팝 공연들이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됐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25,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 예정이던 슈퍼쇼8: 인피니트 타임 인 재팬을 무기한 연기했다. 레이블SJ는 6일 슈퍼주니어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 입국 제한 방침을 받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키즈도 오는 21,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던 월드투어 공연을 취소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한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21, 22일에 예정돼 있던 스트레이키즈 오사카 공연은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공연을 기대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는 4월 3~5일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케이콘(KCON) 2020 재팬(JAPAN)도 연기됐다. 케이콘 측은 6일 "행사에 참가하려 했던 관람객,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추후 일정을 재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즈원, 아스트로, 오마이걸, SF9, 에버글로우, 펜타곤, 더보이즈, 이달의 소녀, 원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출연이 예정됐던 글로벌 신성들의 무대가 좌절됐다.
트와이스의 경우 3월 도쿄돔 개최 예정이던 공연을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4월 15, 16일로 연기했었으나 일본의 전격적인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로 인해 4월 공연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졋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레드벨벳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7, 8일 개최 예정이던 La Rouge(라 루즈) 투어 요코하마 공연을 연기한 바 있다. NCT DREAM 역시 오는 13~15일 도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아레나 투어 THE DREAM SHOW(더 드림 쇼)을 취소했으며 동방신기도 데뷔 15주년 기념 하이터치회를 연기했다.
마마무, 모모랜드도 일본 팬미팅을 일찌감치 취소했고, (여자)아이들 역시 일본 공연을 포함한 월드투어를 연기한 바 있다. 일단 한국발 입국 제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로 기한을 뒀지만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라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화 될 경우 K팝 업계 매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에 상응하는 사증면제조치 및 기발급 사증효력정지를 9일 0시부터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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