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주일에 마스크 2장 배분…1장을 3~4일 써도 될까?
입력 2020-03-05 19:32  | 수정 2020-03-05 21:47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부족 사태,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급기야 세 번째 마스크 대책을 내놨는데요.
박호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부가 오늘 마스크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는데요. 그 배경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트나 약국 몇 군데를 다녀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 건 벌써 오래됐고요.
그래서 정부가 읍면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크, 약국 등을 통해 공적 공급을 했는데
문제는 줄이 점점 길어지고, 줄 서는 시간도 갈수록 늘어났다는 겁니다.


【 질문 2 】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밤을 새기도 한다고요?

【 기자 】
네 처음엔 약국 등에서 몇시간씩 기다렸죠.

그런데 마스크 100장을 20명에게 나누주면 끝인데, 나머지 기다렸던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그러다 대기줄이 생기는 시간이 점점 빨라졌고 이른 아침부터 하나로마트 앞에 늘어선 긴 줄은 일상의 풍경이 됐습니다.
급기야 어젯밤부터는 밤샘 줄서기까지 등장했습니다.


【 질문 3 】
마스크를 구하려고 밤을 샜다는 얘기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1인당 5장 이하만 파는 일반 약국이나 하나로마트 같은 곳과는 조금 사정이 다르긴 합니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하는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한 사람당 30개 들이 한 박스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의 한 할인매장에는 어제 저녁 8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마스크 판매는 다음날인 오늘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했습니다.
그것도 새벽 2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절반인 5백 여명은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은 밤을 샜는데 추운 날씨에 캠핑장비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 질문 5 】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스크 재사용을 또 권고했죠.
한 장으로 3~4일을 쓸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마스크 사용 기간이 딱 정해진 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하루 이틀 쓰죠. 그 기준이 마스크에 습기가 차느냐 아니냐입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표면의 틈을 촘촘히 해서 바이러스를 막는 게 아니라,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 필터가 정전기를 이용해 바이러스가 달라붙게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필터가 입김 등으로 물기에 젖으면 정전기 기능이 떨어져 마스크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눅눅해지는 시간을 늦추기 위해서는 쓰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막힌 공간이나 다름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는 끼더라도, 혼자 있거나 야외에 있을 땐 벗는 것도 마스크를 오래 쓰는 한 방법입니다.


【 질문 6 】
마스크가 눅눅해 지더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기자 】
알코올로 소독을 하거나 세탁을 해서 말려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하면 정전기 기능이 떨어지고 필터 조직이 훼손돼 차단효과도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그것보다는 마스크를 자외선 소독기에 넣어서 물기도 말리고 세균도 없앤 뒤 재사용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햇볕에 말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제거도 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질문 7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한마디로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와 대구지역 외 다른 지역과 시설에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에 있는 푸른요양원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나왔죠.
대구가 2차 물결이라면 이것이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큰 물결, 3차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 진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겁니다.


【 질문 8 】
일반 호흡기 환자들은 병원 가기가 두려울텐데. 이들을 위한 국민안심병원이 인기를 끈다면서요?

【 기자 】
네, 정부가 전국 254개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했는데요.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일반환자들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일반 호흡기질환자들의 경우 별도로 마련된 안심외래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코로나19 의심자는 선별진료소와 연결된 하나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안심병동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입원환자들과도 접촉할 일이 없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박호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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