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캘리포니아에서도 사망자 발생…프랑스 '코로나 피자' 풍자에 '발칵'
입력 2020-03-05 19:32  | 수정 2020-03-05 20:49
【 앵커멘트 】
미국 워싱턴 주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두 곳 모두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프랑스에선 이탈리아 전통 음식인 피자를 소재로 코로나19를 풍자하는 방송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10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10일에서 21일까지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71세 남성입니다.

오렌지 카운티와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북부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지난달 말 비상령을 내린 데 이어 로스앤젤레스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바져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독관
- "로스앤젤레스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저는 지역 비상사태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요청한 25억 달러의 세배가 넘는 83억 달러, 우리 돈 약 10조 원의 예산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코로나19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이탈리아에선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는데, 때아닌 '피자 논란'이 뜨겁습니다.

프랑스 민영방송이 이탈리아의 전통 음식인 피자를 소재로 코로나19 확산을 풍자하는 방송을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선 피자를 만들던 요리사가 기침을 한 후 초록색의 타액을 피자에 내뱉고, 이탈리아 국기 색인 초록색과 흰색, 빨간색이 들어간 '코로나 피자'라는 자막이 뜹니다.

이탈리아 의회는 해당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피자의 본고장 나폴리 당국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도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함께 기자들 앞에서 피자를 먹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위기 상황에서 나온 경솔한 영상에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