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옥중 서신' 내심 반기는 민주당…미래통합당도 우려 목소리
입력 2020-03-05 19:32  | 수정 2020-03-05 22:15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놓고 여야는 오늘(5일)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속내를 보면 내심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한 반면 환영의 입장을 보인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중도 표심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최악의 정치 재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옥중 메시지를 환영한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며 야당 심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국민 가운데 다시 박근혜 정권 시절로 돌아가자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과거 탄핵의 기억을 소환해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고, 또다른 의원도 "논의 중인 비례연합 정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반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전해진 천금같은 말씀"이라며 재차 강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도로 새누리당'은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젊은보수 대표(미래통합당 순천 출마)
- "새롭게 시작된 미래통합당은 극단주의세력을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극단주의자 한 명과 손잡을 때 조용한 다수 10명이 등을 돌립니다."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중도층 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가 이번 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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