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현금으로 120억 기부한 신천지…시민 반응은?
입력 2020-03-05 19:32  | 수정 2020-03-05 20:13
【 앵커멘트 】
신천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하겠다며, 한 사회복지단체에 120억 원을 계좌이체했습니다.
하루아침에 현금 120억 원을 동원한 거죠.
과연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천지가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고 밝힌 금액은 120억 원.

은행 계좌이체 형식으로 사랑의열매 대구지회와 중앙회에 각각 100억 원과 20억 원의 현금을 입금했습니다.

교인 헌금이 아닌, 신천지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거액의 현금을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 협의 없이 기부금을 받은 사랑의열매 측은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천지는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며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천지 관계자
- "교회이외에는 저희가 가진 게 없어서 다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사회적 피해를 언급하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미자 / 서울 미아동
- "이게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이제 와서…."

▶ 인터뷰 : 곽예지 / 서울 화곡동
- "돈으로 너무 무마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기부가 된 돈이니까 투명한 방향으로 사용됐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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