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볼거리 '금단현상'…팬심 달래는 '자작 영상'
입력 2020-03-05 19:31  | 수정 2020-03-05 21:15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요즘 경기에 대한 갈증이 심하실 텐데요.
프로야구팀들이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제작해 SNS로 중계하는 방송이 해방구가 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국내 단 한 종목의 경기도 열리지 않은 지난 3일.

KIA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한 연습경기는 무려 2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에이스 양현종이 올해 실전 경기에 처음 등판해 시속 146km 강속구를 던지는 모습은 코로나19에 지친 팬들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새벽 한화와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 생중계엔 4만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시범경기 취소로 스프링캠프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려는 구단들과 볼거리에 목마른 팬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7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는 삼성 오승환의 돌직구와 은퇴 시즌을 앞둔 LG 박용택의 화끈한 홈런포에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선수들이 직접 해설하는 걸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연타석 홈런을 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최원태는 책임 못 질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원태 / 키움 투수
- "3연타석 홈런 치면 제가 여기 800명 다 커피 쏘겠습니다. (홈런) 가나요? 가나요? 진짜?"

연습경기 외에도 구단들은 이색적인 훈련 장면과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다양한 여가 모습들을 관찰 프로그램 형식으로 보여줘 인기를 끕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캠프 영상 조회 수는 올라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