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번엔 자가격리 중 '외부특강'…국립발레단 '도미노 이탈'
입력 2020-03-05 19:31  | 수정 2020-03-05 20:27
【 앵커멘트 】
그제(5일) 국립발레단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이번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또 다른 단원이 외부 특강을 나섰다는 황당한 소식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한 발레리노가 멋대로 일본 여행을 다녀와 강수진 예술감독이 공식 사과까지 했던 국립발레단.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일부 단원이 학원 특강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 모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발레학원에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4일부터 자가격리 기간을 자체적으로 정했지만,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씨의 외부활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씨 외에 다른 무용수들도 특강을 진행하려 했지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수석무용수 이 씨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자숙하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격리 중 국립발레단원들의 일탈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단원은 모친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홍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외부활동 규제 등은 노사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도 "사설 특강 의혹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해에도 수십억의 국비를 지원받는 국립발레단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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