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8도 고열인데 코로나19 음성이라 입원 불가?
입력 2020-03-05 19:30  | 수정 2020-03-05 20:11
【 앵커멘트 】
대구에서는 38도 고열에 열흘 넘게 시달리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왔다는 이유로, 집에 갇힌 채 해열제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달서구에 사는 홍 모 씨의 남편은 지난달 24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37.6도로 시작한 열은 이튿날부터 38도로 치솟았고,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고열환자 아내
- "(남편이) 검사를 총 4번 했고, 첫 번째는 재검이었고 그 후 3번 모두 음성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며 자가격리를 권했습니다.

열은 가라앉지 않았지만 입원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병원
- "지금 입원치료 조금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대구시가 다른 병원을 연계해 줬지만, 이번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쓰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고열환자 아내
- "확진자와 2인 1실을 써서 치료하겠느냐고 물으셔서 (남편이) 음성을 받은 상태에서, 그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쓰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고."

38도 고열이 열흘 넘게 이어져도 홍 씨의 남편은 자택에서 해열제로만 버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rentbi@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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