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른들 집 비운 20분 사이에…'어린이 3명 사망' 고덕동 참사
입력 2020-03-05 19:30  | 수정 2020-03-06 08:07
【 앵커멘트 】
4살과 7살의 이종사촌 3명이 숨져 안타까움을 준 고덕동 화재 참사에 대해 경찰이 오늘(5일)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재까지 불은 현관문 근처에 있던 난로가 넘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른들이 집을 비운 20분에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을음이 가득한 현관문 앞에 아이 신발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린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고덕동 참변 다음 날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을 비롯해 소방과 과학수사대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한 가운데, 불은 거실 입구에 있는 전기 난로가 넘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동경찰서 관계자
- "감식 결과는 국과수에 저희가 또 정밀감정 의뢰를 해서요, 국과수의 회신을 받아봐야 합니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 온 아이들이 어른 없이 집에 있는 사이 불이 나 피해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미 앰뷸런스하고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18대인가 총 그 정도 있었고요."

경찰은 아이 엄마가 자녀들의 옷을 언니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친정을 방문했고,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틈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집을 비운 지 2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부검 여부를 유족 등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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