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안심병원…드라이브 스루 운영하고 호흡기 환자는 입구서 분류
입력 2020-03-05 18:29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에 달하고 사망자가 40명이 넘어선 가운데 병원 내 감염 우려 없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이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254곳이다.
5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경기 김포 뉴고려병원은 드라이브 스루와 안심외래진료소, 안심병동, 선별진료소 등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 병원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를 실시하고 있었다. 하루 방문객은 약 40~50명 정도라고 했다.
컨테이너 외부에 적힌 전화를 통해 접수를 받고, 의료진은 마이크를 차고 이야기한다. 차량에서 검사를 진행한 뒤 창문과 바퀴는 소독하고, 환자에게는 병원용 소독티슈를 준다.
유인상 김포뉴고려병원장은 "아직 홍보가 덜 됐다. 홍보가 많이 되면 최대 1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해보니까 일반 선별진료소보다 도움이 되고 감염 예방도 철저해 의료진도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방문자를 입구에서 분류해 해외여행력이 있거나 37.5도 이상의 발열증세가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감기 등과 증상 구분이 어렵고 의심 가능성이 낮으면 안심외래진료소로 보낸다. 안심외래진료소는 컨테이너 박스에 설치돼 있고 안에는 환자 대기 의자 3개가 놓여 있었다. 임소연 김포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정형외과 환자가 오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안심외래진료소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나 유증상자를 소용할 수 있는 안심병동도 마련돼 있다. 안심병동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이는 안심병동이 있는 5층만 갈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유 원장은 "중소병원이 허리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확진자도 중증과 경증을 구분해서 경증은 안심병원에서 치료하고 중증은 집중 치료 가능한 대학병원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들도 불안감을 덜게 됐다. 이 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한 정옥순 씨(62세)는 "처음엔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위험하다고 느꼈는데, 안심병원이라 밖에서 차단되고 안에서 편하게 쉴수 있어서 불편함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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