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크루즈 해외여행 승객 사망…확산 가능성에 '비상'
입력 2020-03-05 17:53  | 수정 2020-03-12 18:05

현지시간 4일 크루즈선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이날 이 주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11∼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리들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워싱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습니다.


이날 확인된 사망자를 포함해 이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사람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다른 1명은 소노마카운티 주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당일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으며, 멕시코를 들렀다가 오는 7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CDC는 아울러 사망자와 멕시코 여행에 동승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62명을 선실에 격리토록 하고, 이들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4일까지도 선박 안에서 자유롭게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다른 승객들로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CDC와 캘리포니아주는 어느 승객이 어디에서 내렸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승객 명단을 들여다보며 이 배의 탑승객 전원을 추적 중입니다. 선사 측은 이미 내린 승객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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