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고 인재들 몰려들 수 있도록 디벨로퍼 사업환경 개선할 것"
입력 2020-03-05 17:07  | 수정 2020-03-05 19:19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디벨로퍼 개념이 생겨난 지 20년 정도 됐죠. 지금까지는 부동산개발업이 태동하는 시기였다면 이젠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기르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김승배 제5대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회장(피데스개발 대표·사진)은 국내 '1세대 디벨로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4년 회사 설립 직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김 회장은 끝까지 사업을 책임졌다. 1세대 격에 속하는 디벨로퍼 중 일부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도 디벨로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데 큰 공을 세운 곳 가운데 하나로 피데스개발을 꼽는다.
5일 국내 디벨로퍼 업계를 대표하는 KODA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할 일이 참 많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 등 상황이 어렵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KODA 수석부회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기업 개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 사안을 꿰뚫어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디벨로퍼가 부동산개발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협회 중점 추진 방향으로 △지속적인 신규 회원 영입과 회원 서비스 강화 △부동산개발업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정착 도모 △부동산개발업 등록 등 법정위탁 업무 원활한 운영 △부동산 개발 전문인력 종합관리기관 역할 충실 이행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능력 있는 인재들이 부동산개발업에 뛰어들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설 부동산개발연구원과 KODA 장학재단 등을 설립해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다가 어려움에 처한 디벨로퍼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개발사업을 더 쉽게 추진하기 위해 각종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내 디벨로퍼의 식견을 넓히기 위해 선진 해외 개발 사례 견학 기회 등을 적극 제공하고, 부동산 개발 금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기관 등과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소개했다.

디벨로퍼의 직업정신을 함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 역시 제시했다. 디벨로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디벨로퍼의 윤리·직업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 주택사업 부문 이사를 지냈으며 2004년 피데스개발을 설립해 국내를 대표하는 디벨로퍼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임기는 6일부터 3년 동안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