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부, 한국인 입국금지에 주한 호주대사 초치하고 유감 표명
입력 2020-03-05 16:49  | 수정 2020-03-12 17:05

외교부는 오늘(5일) 호주가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호주 측은 발표 직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상기 발표 직후 호주 측에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호주 측이 우리 측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주한 호주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이런 정부 입장을 전달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합니다. 이 조치는 7일간 적용되고, 일주일 단위로 연장 여부가 검토됩니다.

한편 호주는 한국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더 많은 이탈리아에서 도착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 전 검역 절차를 강화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 측은 한국 정부에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가 이탈리아보다 5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은 24만9천명에 이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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