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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2개 구단 사령탑 평균연령 만 48세
입력 2020-03-05 16:32 
2020시즌부터 새롭게 K리그의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왼쪽) 성남FC 감독, 설기현(가운데) 경남FC 감독, 정정용(오른쪽) 서울 이랜드 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단체 스포츠에서 감독은 특별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 팀당 단 한 명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K리그 감독이라면 이야기가 더 그럴듯해진다. 대한민국에 단 22명 밖에 없는 직업임을 떠올리면 그 존재감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됐지만 22개 구단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선수단을 하나로 통솔하며 자신의 축구 색깔을 입히는 감독들이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 K리그2 구단 감독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 평균연령 만 48세
22개 구단 감독들의 평균연령은 만 48세다. 최고령은 안양 김형열 감독이 56세이며, 최연소는 41세 동갑내기의 경남 설기현 감독과 아산 박동혁 감독이다. 이 중 K리그1 감독들의 평균나이가 48.75세, K리그2 감독들의 평균 나이가 47.3세다. K리그2 감독들이 조금 더 젊은 편임을 알 수 있다.
▲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 전북 호세 모라이스 감독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포르투갈 국적으로 올시즌 2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다. 전북의 창단 이래 첫 외국인 사령탑이기도 한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해였던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 감독이 바뀌었거나, 새로 데뷔했거나
K리그1에서는 성남 김남일 감독을 포함해 인천 임완섭 감독,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이 올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에 비해 K리그2는 변화가 더 많다. 전체 구단의 절반이 넘는 총 여섯 개 구단의 감독이 바뀌었다. 경남 설기현 감독, 대전 황선홍 감독,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 안산 김길식 감독, 제주 남기일 감독,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프로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은 K리그1에서는 김남일 감독이 유일하며, K리그2에서는 설기현, 정정용, 김길식, 김도균 감독이 해당된다.
▲ 가장 오래 팀을 맡은 서울 최용수 감독
반대로 현 소속팀에서 가장 오래 팀을 맡은 지도자는 단연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다. 처음 감독대행을 맡았던 2011시즌부터 2016시즌 중반까지, 그리고 다시 서울로 복귀한 2018시즌부터 올해까지 도합 9시즌째 서울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서울을 지휘하는 동안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등을 경험해온 베테랑 최용수 감독이 올해는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할 만하다.
▲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사제지간
올 시즌 흥미로운 점이 또 있다. 바로 K리그 감독들과 옛 제자들의 만남이다. 스토리도 다양하다.
먼저 강원 김병수 감독은 김승대, 임채민, 이병욱, 서민우 등 영남대 시절 제자들을 4명이나 품에 안았다. 연령별 지도자를 차근차근 거치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정정용 감독 역시 연령별 대표팀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을 다시 만났다.
대표적으로 김학범호 캡틴 이상민과 같은 팀 막내 김태현이 있다. 이 외에도 광주와 성남을 모두 승격시킨 경험이 있는 남기일 감독 역시 옛 제자들을 불러 모았다.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조국과 윤보상을, 성남에서 제자였던 공민현, 박원재, 김재봉, 이은범을, 또 두 팀에서 모두 연이 닿았던 조성준 등을 영입하며 올해도 자신의 축구 색깔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프로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경남 설기현 감독 역시 성균관대 제자 김호수, 김영한, 김규표 등을 나란히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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