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판 된 관세청 SNS`…무슨 일이길래?
입력 2020-03-05 15:59 
관세청에서 올린 탐지견 사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세청 SNS에 올라온 탐지견 사진들이 화제다. [사진 출처 = 관세청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점점 개판되고 있는 관세청 인스타그램'이라는 글이 화제다. 여행, 관세 관련 정보를 다루던 관세청 SNS 계정에 새끼 탐지견들 사진이 자주 올라왔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탐지견들이 탄생하면서 관세청 SNS에 강아지 관련 사진들이 많아졌다"며 "강아지들 정말 귀엽다"라고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진짜 개판이네요. 강아지들 정말 귀엽다"(우현나라****), "진짜 귀엽고 너무 좋다. 담당 직원분 행복하실 듯"(1004****),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아프다"(jihy****), "여기가 요즘 핫하다는 그 강아ㅈ...아니 관세청 인스타인가요"(haro****) 등의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관세청 SNS에는 새끼 탐지견들의 사진과 소식을 담은 게시물들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탐지견들의 소식과 관련한 글들은 다른 게시물과 비교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탐지견들의 인기에 힘입어 관세청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을 통해 탐지견 소개를 비롯한 탐지견경진대회, 훈련과정, 은퇴 탐지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관세청은 탐지견들을 캐릭터로 제작해 카드뉴스, 마약 밀수 정보 콘텐츠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탐지견을 주인공으로한 웹툰을 제작하고 관세청 공식 SNS 계정의 프로필 사진에도 탐지견 이미지를 추가했다.
탐지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관세청은 지난 2월 1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마약탐지견 작명 이벤트'를 SNS를 통해 진행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9년 9월엔 은퇴 탐지견 15마리에 대한 분양신청을 공개적으로 받기도 했다.
당시 관세청은 은퇴견들의 정보와 관련해 "**의 새 가족이 되어주세요"라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관세청은 주거환경, 견주의 체력, 가족 구성원 및 경제력을 바탕으로 3단계 이상의 절차를 걸쳐 은퇴견들의 분양을 마쳤다.
여행객의 가방에 든 마약을 탐지하는 시범을 보인 탐지견. 관세청에서는 지난 `88올림픽`부터 마약탐지견과 폭발물 탐지견을 운영 중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탐지견은 사람보다 후각세포가 40배 정도 많아 은밀한 곳에 숨겨 반입되는 마약류 적발에 특화됐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도 마약류 밀수단속에 마약탐지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탐지견 종류로는 폭발물 탐지견, 마약 탐지견, 육류 탐지견(검역견), 인명 구조견 등이 있다.
관세청에서는 '88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대테러 방지용도로 지난 1987년 미국 관세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10두를 무상 기증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마약탐지견, 폭발물탐지견을 운영 중이다. 브라도 리트리버, 스프링거스파니엘 품종이 주로 탐지견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탐지견 선정 교배를 통해 번식된 탐지견들은 생후 4개월부터 약 8개월간 기초훈련을 받는다. 이후 마약 냄새 기억훈련을 포함한 여행자 수하물 탐지, 수출입 화물 및 우편물 탐지 등을 포함한 16주 과정의 정식 훈련을 거친다.
최종시험을 통과한 개들만 정식 훈련견이 될 수 있으며 통상 약 30~40%만이 시험에 통과 후 공·항만 세관에 배치된다. 훈련견들은 8살까지만 활동 가능하며 이후 노후 및 건강상 문제로 탐지능력이 저하될 경우 은퇴한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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