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그룹 전자·상사 글로벌 네트워크 총동원…방호복 1만벌 확보했다
입력 2020-03-05 15:39 

LG그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방호복·마스크, 생필품, 휴대폰 등을 지원한다. 지난 4일 550실 규모의 기숙사·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데 이어, 이번에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LG그룹은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개 ▲세면도구·소독제 등 생활용품 ▲업무용 휴대폰 100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물품 중 방호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는 LG상사·전자·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대부분 해외에서 긴급히 확보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말까지 매주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생수의 경우 현장에 주로 비치돼 있는 대용량 제품은 의료진이 들고 다닐 때 불편함이 있는 점을 감안해 500ml 이하의 소용량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휴대용 세면도구 세트와 병원 소독을 위한 락스 등 소독 제품도 전달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건강관리 가전 제품' 지원에 나섰다. 건조기는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이나 수술복을 빨리 건조시켜 착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업무 연락이나 환자 상담 등을 위해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와 통신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LG와 계열사 CSR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대구·경북 지원의 병실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울진의 LG생활연수원을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구미 기숙사는 연면적 2만5000㎡로 욕실이 딸린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와 욕실 등으로 구성된 아파트 형태 116실을 갖춰 최대 499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울진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로 16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앞서 코로나 19 극복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10억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LG전자는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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