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국내는 좁다` 해외로 뻗어가는 국내 건설사…지난달 해외수주액 전년동기比 148%↑
입력 2020-03-05 15:19 
`더 보라 3170` 투시도 [사진 = 반도건설]

세계가 인정하는 건설기술력을 가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은 총 93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7억8900만 달러)보다 14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117건)와 시공건수(1825건)도 각각 21%, 13% 늘었다.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건설사도 8곳에서 14곳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플랜트나 기반시설 공사 위주의 기존 공사를 비롯해 주상복합, 상업시설로 분야를 더욱 넓히고, 수주지역도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미주까지 세계 곳곳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반도건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상복합아파트 '더 보라(The BORA) 3170'의 건립을 추진한다. 반도건설이 해외개발사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이후 9년 만이다.

반도건설은 이번 사업을 위해 약 2년 간 시장조사부터 미국주택 시장 인허가 및 행정절차, 공간설계 등 전과정에 걸친 리스크 관리와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벌리힐스, 할리우드와 인접한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되며, 주거시설 252세대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준공은 2022년 5월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이 사업을 위해 대우건설은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시티건설은 지난 달 아프리카 가나 정부로부터 총 7547만 달러(약 892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3개 현장을 수주했다. 2009년 가나에 처음 진출한 이후 해를 거듭할 수록 사업 영역 및 수주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도 다양한 기반시설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시티건설은 현지에서 기술력을 갖춘 건설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동부건설과 일성건설은 정수장과 농수로 관개 시설 개·보수와 농촌지역개발센터 및 미곡처리시설을 신축하는 내용의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개발사업' 도급계약 수주권을 따냈다.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성 공사 이후 약 40년 만에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한 동부건설은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해외사업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