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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시장 이기는 주도주는 IT·위기에 강한 헬스케어
입력 2020-03-05 11:27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월 말 '코로나19'가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이어진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지난 3일까지 코스피 지수를 1900선으로 끌어내렸다. 폭락장 가운데서도 계량적 분석을 토대로 시장을 이긴 종목들을 살펴보니 코로나 사태 전후로 꾸준히 시장을 이긴 업종은 IT, 부진하다 코로나 이후 시장을 이긴 업종은 헬스케어로 나타났다.
5일 KB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코로나로 인해 처음 급락했던 1월 28일(2176.72포인트·-3.09%)과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이어지던 3월 3일을 기준으로 두 구간에서 모두 코스피 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주도주 업종은 IT로 조사됐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카카오, 엔씨소프트, LG이노텍 등 대형주를 비롯해 네오위즈, 에치에프알, 리노공업, 덕산네오룩스 등 중소형주가 선택됐다.
비교 대상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고려해 선정한 WMI 500 지수 편입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연초~1월27일 동안 2.22% 올랐고, 1월28일~3월3일까진 -10.8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연초부터 코로나 급락장 이전인 1월 27일까지 코스피에 지고 있었지만, 코로나 쇼크 이후로 코스피를 이긴 업종은 헬스케어로 파악됐다. 셀트리온, 유한양행, 동국제약, 삼천당제약 등이 이에 부합하는 종목들이었다.

김민규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상승할 때 많이 오르고, 하락할 때는 덜 빠진 주식이 주도주의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 이익모멘텀까지 좋은 주식은 IT가 많다"며 "코로나 전까진 코스피에 졌지만, 이후 들어 코스피를 이기면서 이익추정치 변화도 긍정적인 종목을 꼽아보면 헬스케어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연초부터 코로나 확산 전까진 성과가 좋았지만 코로나 확산과 더불어 펀더멘털 우려 확대로 주가가 내려간 주식엔 아모레퍼시픽, 위닉스, 호텔신라 같은 소비주가 많았다. 코로나 전후로 계속해서 코스피 대비 성과가 저조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POSCO, 현대건설기계 등 경기민감주와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가 주를 이뤘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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