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천지, 이낙연 요구에 응답? "120억 기부…생활치료센터 마련할것"
입력 2020-03-05 10:58  | 수정 2020-03-05 14:19
신천지가 5일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성금 120억원을 기부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겠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신천지 홍보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여권의 요구에 응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공개적으로 신천지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며 "신천지는 소유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도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이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인사들은 신천지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신천지는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대구지회 100억, 중앙회 20억)을 기부했다"며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TK) 지역 및 전국의 재난활동과 구호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의 발언을 의식한 듯 "TK 지역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마련하기 위해 수일간 총력을 다해 시설을 찾고 있다"며 "신속하게 마련해 병실문제를 해결하고 중증환자, 입원 대기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총회장께서 기자회견에서 밝히셨든 물적·인적 지원을 힘닿는 데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 측은 성금액 120억원을 전부 현금으로 전달했다. 이에 사랑의 열매 측은 반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열매 대구지회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단체의 기부라 반환을 검토중"이라며 "이전에도 강원도 산불 등 큰일이 있을 때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단체의 기부는 반환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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